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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HA/BHA 레티놀 병용, 왜 피부가 얇아진 느낌일까 — 각질 성분의 수치 차이

AHA/BHA 레티놀 병용, AHA/BHA(살리실산) + 레티놀, 절대 동시 사용 금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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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질 제거 성분, 많이 쓸수록 좋다는 착각

피부가 칙칙하고 각질이 도드라져 보일 때, 각질 관리 성분을 이것저것 겹쳐 바르면 훨씬 빨리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. 특히 AHA/BHA(살리실산)와 레티놀은 각각 따로 봐도 인기가 많은 성분이라, “둘 다 좋다는데 같이 쓰면 효과가 배가되지 않을까”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. 하지만 AHA/BHA 레티놀 병용은 생각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조합입니다. 두 성분이 피부에서 하는 일이 사실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인데, 겹친다는 것은 곧 그만큼 자극도 겹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
왜 같이 쓰면 피부가 얇아진 느낌이 들까

살리실산(BHA)은 지용성이라는 특징 덕분에 피지가 있는 모공 안쪽까지 스며들어가 그 안에 쌓인 각질과 피지를 녹여내듯 정리합니다 [1][2]. 모공 속 기름때를 녹여서 씻어내는 세정 원리와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.

레티놀은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. 표피 각질세포가 태어나서 떨어져 나가기까지의 교체 주기, 즉 턴오버를 촉진해서 오래된 각질이 더 빨리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합니다 [3][4][5]. 마치 건물 리모델링 속도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것과 비슷한데,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미처 마무리되지 않은 부분이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.

문제는 두 성분을 같은 시간대에 함께 바를 때 생깁니다. 한쪽은 모공 속 각질을 녹여내고, 다른 한쪽은 표피 전체의 각질 탈락 속도를 높이다 보니 피부 입장에서는 각질층이 이중으로 얇아지는 셈이 됩니다. 이 상태가 반복되면 피부 장벽이 제 역할을 하기 전에 계속 벗겨져 나가면서 건조함, 따가움, 붉어짐 같은 자극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[6][7][8]. 여기에 더해 AHA/BHA는 pH 3.0~4.0의 산성 환경에서, 레티놀은 pH 5.5~6.5 정도의 다소 중성에 가까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편이라 두 제형을 겹쳐 바르면 서로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오히려 자극만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[10].

그래서 두 성분을 모두 루틴에 넣고 싶다면,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함께 바르기보다 요일을 나누거나 밤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[7]. 예를 들어 월·수·금은 BHA, 화·목·토는 레티놀 하는 식으로 피부에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.

성분별 핵심 수치 비교

항목 내용 출처
살리실산(BHA) 홈케어 농도 0.5~2% (전문 필링 시 10~20%) [1]
레티놀 초보자 권장 시작 농도 0.025~0.05% [3]
표피 턴오버 주기 약 28일 [4]
AHA/BHA 사용 중단 후 자외선 민감 지속 기간 최대 1주일 [9]
제형 pH AHA/BHA 3.0~4.0 / 레티놀 5.5~6.5 [10]

두 성분을 함께 썼을 때 피부 수분 손실이 정확히 몇 퍼센트 늘어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, 장벽이 약해지면 수분을 붙잡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원리 자체는 여러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됩니다 [6][7][8].

그래도 둘 다 쓰고 싶다면 이렇게